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이다. 인사를 보면 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오너의 의지와 향후 기업의 사업방향이 고스란히 인사에 담겨지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일 2020년도 임원인사에서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윤영준 부사장은 강남순환고속도로 현장소장(부장), 사업관리실장(상무), 공사지원사업부장(전무) 등을 거친 현장 중심 주택사업 전문가로 통하며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수주 실적 향상에 기여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와 관련, “전문성과 사업성과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윤 부사장의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기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도급공사비 2759억원, 1월) △서울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주택재건축(1171억원, 3월) △서울 등촌 1구역 주택재건축(1242억원, 3월) △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1090억원, 5월) △경기도 평택 합정주공 835번지 재건축(3759억원, 6월) △인천 동구 화수화평구역 재개발(5541억원, 6월) △경기도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2484억원, 9월) △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2678억원, 11월) 등 8개 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수주실적은 2조627억원으로, 2019년 도시정비업계 1위 자리를 두고 포스코건설(2조2384억원)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12월에만 7개 구역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부산 감천2구역과 대전 유성 장대B구역 등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현장이 많아 1위 자리는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괄목할 만한 수주실적은 주택사업 수장인 윤영준 부사장의 승진을 이끌었고 이에 따라 향후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