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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물 새고 '버섯 쇼크'…입주자 울리는 새 아파트 하자

중앙일보조인스랜드입력 2019.11.22

“지은 지 1년도 안 된 새 아파트 욕실에서 버섯이 벌써 8번 자랐어요.”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센트럴웰가에 입주한 A씨 이야기다. 그는 “올해 3월 욕실 문틀 아랫부분에서 새까맣게 곰팡이가 생겼고 문틀을 뜯어 보니 5~6㎝ 크기의 버섯이 자라 있었다”며 “아무리 없애도 최근까지 같은 자리에서 8번이나 버섯이 자라나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곳 1150여 가구 중 80가구가량이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새 아파트 하자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국내 최대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천장 누수 등의 하자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고가 단지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신반포5차 재건축) 입주민들이 ‘하자 시공사 규탄’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하자 건수는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접수한 민원 건수는 2010년 69건, 2014년 1676건, 2018년 3818건으로 늘었다.
  

▲ 욕실 문틀 아랫부분에 곰팡이가 생겨 문틀을 뜯어보니 버섯이 자라난 모습. 벽 타일이 깨져 있거나 싱크대 문이 제자리에서 이탈한 경우 등도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앙포토]


하자 문제가 사회 문제로 비화하면서 입주민 대신 하자를 잡아내는 ‘새 아파트 사전점검 대행’ 시장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홈체크·우리홈·IHI 등 15곳가량 업체가 영업 중이다. 지난해부터 업체 수가 부쩍 증가했다. 현재 서울 기준으로 10가구 중 1가구가량이 이들 업체를 찾는다고 한다.
  

▲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민원 건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최대 업체인 홈체크에 따르면 가장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공간이 화장실이다. 변기 몸통이 위로 들리거나 샤워부스 유리가 흔들리는 경우, 천장의 점검구에서 물이 새는 경우가 꽤 많다. 바닥에 물을 뿌린 뒤 보면 물이 배출되지 않고 고이는 상황도

▲ 아파트 하자 체크리스트. 그래픽=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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