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가에 대한 관심이 크죠. 부동산경기 선행지표로 꼽히는 경매시장만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많이 올랐는데요, 200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올 7월 말 경매에서 낙찰된 상가 낙찰가율은 64.2%입니다. 2009년(51.6%) 이후 5년 만에 1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감정가 3억인 상가가 5년 전 1억548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면 지금은 같은 상가가 1억9260만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응찰자수가 늘어 경쟁률도 높아졌습니다. 2009년 2.4대 1에서 현재 2.9대 1입니다.

상가 인기가 좋아지긴 했지만 모든 상가가 주목을 끌지는 않습니다. 상가도 여러 부류로 나뉘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가는 소형 상가입니다. 대개 지상 2층 규모가 많은데요, 구분등기가 돼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없죠. 경매 낙찰가율이 72.7%입니다.

이런 소형 상가가 인기를 끄는 데는 최근 이색 상권이 부상한 영향입니다. 서울은 이태원 경리단길, 서교동 카페거리, 강남 언덕길 등 소형 상가가 몰려 있는 상권이 인기를 끌고 있죠. 이런 상권 내 소형 상가는 대개 건물 전체를 사고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격이 비쌀 경우 층별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쇼핑몰 등 대형 상가 내 점포(58.8%)보다 낙찰률이 14.2%포인트 높습니다. 대형 상가의 경우 전체 상권의 영향을 많이 받죠. 소형 상가의 경우 영향이 덜 한 편이죠.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관심 커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나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 안에 있는 상가입니다. 해당 단지 내 입주민(근로자)이 든든한 배후수요층을 형성해서 안전성이 돋보이죠.

대개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낙찰률이 72.4%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69.7%)보다 높네..[원문보기]